돌로미티 동부, ① 캠핑. Camping Sass Dlicia
돌로미티 서부에서 5일간의 일정이 끝나고 동부로 이동하는 날이다.
체크인 하는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Passo Sellar 고개에 다다르니 비가 그친다.
폰으로 주변 풍경을 담으며 서부를 떠나는 아쉬움을 달랜다.
동부에서는 Camping Sass Dlicia를 베이스 캠프로 일주간 여정이 시작된다.
La Selva에서 캠핑장까지는 5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지만,
체크인 시간과 저녁 거리 장을 보기 위해 코르티나담페초로 이동해 점심을 먹고 타운을 둘러본다.
여전히 비는 오락가락한다.
코르티나 담페초는 인구수 6000명이 조금 안되지만 돌로미티 전체에서 가장 큰 타운이다.
돌로미티의 주요 거점 타운들이 그렇듯이 거주민 보다 관광객 숫자가 10 ~ 100배 이상인 곳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Camping Sass Dlicia 캠핑장에 3시 남짓 도착한다.
Reception 앞에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 체크인을 하고 현관 앞에서 기다리니 직원이 피칭 위치로 안내한다.
빗줄기가 잦아 들기를 기다렸다, 타프를 먼저 치고 텐트를 피칭한다.
2~3인용 텐트 하나 칠수 있는 사이트라 그리 넓지 않고, 사이트가 붙어 있어 3 x 4m 타프를 겨우 친다.
피칭을 끝내고 땀을 씻어내기 위해 샤워장으로 향했는데,
샤워시설은 낡고 시설관리가 잘 안되기는 하지만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듯 보인다.
코르티나에서 장을 봐온 삼겹살과 와인으로 돌로미티 동부 첫날을 마무리한다.
캠핑 준비를 위해 지난 번 베로나 역주행 했을 때 데카트론에서 구매한 이소가스를 꺼냈는데,
어댑터 방식이 다르다.
Easy Clip이라는,
끼우고 돌리면 잠기는 새로운 방식인 듯 하다.
아직 8시가 되지 않아, 리셉션 안에 있는 미니마켓으로 뛰어 갔더니
다행히 나사식 이소가스를 구매할 수 있었다.
밤이 늦을 수록 빗줄기가 강해 지더니 한밤중에는 번개와 천둥이 캠핑장을 집어 삼킬 듯 요란하게 으르렁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