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 기술과 장비/등산강사 2급

알피니즘의 정의와 역사

토클 2023. 9. 17.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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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즘과 근대등산의 정의

 

  1. 등산의 정의
    • 사전적 정의 : 산을 오르는 행위 (登山). 등산인구 (한달에 1회이상: 1,500만)
    • "수단"으로서의 정의: 산을 오르는 것을 수단으로 다른 목적을 이루는 등산
      ex) 약초꾼, 심마니, 군대, 화가, 측량가 등산을 오르는 것을 수단으로 다른 목적을 이루는 등산
    • "목적"으로서의 정의 : 오르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등산
      • 일반등산 : 모험이 수반되지 않는 도보 등산의 총칭 (위험 우회 또는 회피)
        ex) 근교등산, 종주등산, 계곡등산, Trekking, Hiking 등
      • 모험등산: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하고 위험이 수반되는 등산 (위험 극복)
        ex) Ridge Climbing, Rock Climbing, Ice Climbing, Mixed Climbing, High-altitude Climbing
      • 스포츠등산: 일정한 장소와 규칙을 만들어 우열을 가리는 등산
        ex) 스포츠 클라이밍, 산악마라톤 등
  2. 알피니즘의 정의
    • 눈과 얼음에 덮인 알프스와 같은 고산에서 행하는 등반 (출처: Encyclopedia of Mountaineering)
    • 산의 위험 (불확실성: 암벽, 빙벽, 고도 등)을 극복하며 오르는 행위와 그 정신
  3. 알피니즘의 기원과 역사
    • 알피니즘의 배경
      • 18세기 낭만주의와 인본주의 사상에 따른 개성과 자유를 강조하며 미지탐험의 확산
      • 실증적 지질학 등 자연과학의 발달
      • 인간의 정체성(Identity)에 관심
    • 알피니즘의 기원
      • 자연과학자 드 소시르(지질학자)의 샤모니에 대한 집념과 열정 (25년 간 샤모니 등정을 시도 했으나 실패하고 최초 등정에 상금을 걸음)
      • 1786년 미셀 파카르(의사)와 작팔마(수정 채취업자)가 몽블랑(4,807m) 등정
      • 이후, 알프스는 악마가 사는 곳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으로 전환
    • 알프스 개척시대 (1786 ~ 1850년)
      • 1800년 그로스글루쿠너 (3,798m), 1801년 몬타조르다니 (4,478m)
      • 1811년 융프라우 (4,167m) 등정
    • 황금시대 (1855 ~ 1865년)
      • 1855년 몬테로자 (4,634m)로부터 1865년 마터호른(4,478m) 초등정까지
      • 알프스 140여개 미답봉 (50여개의 4천미터급 산 포함)이 등정됨
      • 1857년 영국산악회 (The Alpine Club), 62년 오스트리아, 63년 스위스, 이태리 산악회, 69년 독일산악회, 74년 프랑스 산악회 창립
        : 140여 미답봉 중, 70여개가 최고 높이가 1300m 산을 가진 영국 산악회에서 초등됨
    • 은의시대와 머메리즘(Mummerism)1의 탄생
      • 1879년 머메리(Albert Frederick Mummery: 1855 ~ 1895) 마터호른 슈무트릉 등정
      • "등산의 본질은 정상이 아니라 고난의 극복", "의지가 있는 곳에 루트가 있다", "길이면 가지마라"
      • "보다 어렵고 변화된 루트 (More difficult variation route)" 추구
      • 등정주의(Peak-hunting, 登頂主義)에서 등로(登路)주의로 (summit-route-way)
      • 결과에서 과정으로 (Result enjoy -> Process Enjoy)
    • 알프스 철의시대
      • 머메리즘의 극대화, 등반장비와 기술의 발전
      • 1908년 독일 오스카 엑켄스타인 (Oscar Ecken Stein)이 10발 아이젠 개발
        1910년 독일 오토 헤르조그(Otto Herzog)가 카라비너, 오스트리아의 한스 피히틀(Hans Fiechtl)이 하켄 개발, 둘퍼의 압자일렌 기술
        1924년 프리츠 리겔레(Fritz Rigele)의 아이스하켄
        1932년 12발 아이젠 개발 등
      • 벽등반시대 - 알프스 3대 북벽(마터호른, 아이거, 그랑드조라스) 등정
        핀스테라호른 북벽(1904), 푼타 치베타 북벽(1925), 마터호른 북벽(1931), 아이거 북벽(1938), 그랑드조라스 북벽(1938)
      • 벨첸바하의 그레이드 체계 등장 (1932)
    • 알피니즘의 광역화
      • 1883년 영국의 그레함이 그라왈 히말 두나기리(7,066m), 포크트피크(6,204m) 시등
      • 1888년 동유럽 카프카스 진출, 1889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마운트 케냐 등정
      • 1982년 콘웨이의 카라코룸 원정 파이오니아 피크(6,893m) 초등
      • 1894년 뉴질랜드 마운트 쿡(3,765m) 초등
    • 히말라야 개척시대
      • 1895년 최초의 8천미터급, 머메리의 낭가파르밧(8,125m) 원정
      • 1902년 독일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합동 K2원정
      • 1905년 프랑스 캉첸중가 원정, 1909년 이태리의 K2원정
      • 1914 ~ 1919년 1차 세계대전
      • 1921 ~ 38년 영국 에베레스트 7차 원정
      • 1929년 독일 낭가파르밧, 36년 스위스 가셔브룸, 38년 미국 원정 등
    • 8천미터 초등정시대 (1950 ~ 1964년)
      • 안나푸르나(8,091m)에서 시샤팡마(8,027m)까지 14좌 초등정
      • 2차 대전 후 국가의 우월성, 자부심 고취를 위한 국가(민족)주의 성격의 원정 성행
        : 영국, 이태리, 스위스, 프랑스, 일본,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 중국 등 9개국
    • 히말라야 등로주의 시대
      • Variation 루트를 통한 8천미터 등반
      • 1970년 안나푸르나 남벽 등정, 75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정
      • 1975년 히든피크 알파인스타일 등정, 1979년 에베레스트 동계등정
    • 슈퍼 알피니즘
      • 경량화, 속도화, 정예화, 개인화
      • 창조적 등로주의
      • 스포츠 화와 상업주의
  4. 알피니즘의 정신
    • 불확실성(Uncertainty)과 곤란성(Difficulty)의 극복
      • 알피니즘의 척도
      • 고도(Altitude)와 태도(Attitude)
    • 창의성(Creativity)의 실현
      • 신 등로주의(머메리즘)의 실현
      • 에베레스트 도전사의 예
    • 자아실현, 정체성의 발견
      • "등산은 산에 대한 인간의 자기인식"
      • 알피니즘은 산의 불화실성과 맞서서 자기 존재를 깨닫는 행위
    • 과정의 정신
      • 등산은 어려움(과정)과 맞서서 얻는 깨달음 - 인수봉의 예
      • 오르는 길(과정)이 험할수록 깨달음도 크다
    • 무상의 행위
      • "등산은 무상의 행위" - 리오넬 테레이(Lionel Terray: 1921 ~ 1965. 프랑스 태생)
    • 관객과 심판, 규칙과 승부가 없는 스포츠
      • "By fair means" - 머메리에서 헤르만 불(낭가파르밧 초등), 메스너가 실천한 정신, 즉 "공평한 수단으로"
    • 등산은 인생의 축소판
      • 도전과 극복, 적응과 순응과 포기의 지혜
      • "등산은 스포츠가 아니라 삶의 방법이다"
        - 조지 인겔 휜치(George Ingel Finch: 1888~미상, 오스트리아 태생. 1922년 영국 에베레스트 원정 참가 8,290m까지 진출)
      • 산을 통해 스스로 난관을 극복하고 자아를 발견하고, 최고의 가치를 실현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등산가 앨버트 프레드릭 머메리가 1880년 제창한 등로주의.

 

그때까지 전통적인 등산방식은 가이드를 앞세워 가장 쉬운 코스를 통해서라도 정상만 오르면 된다는 등정주의(登頂主義)였으나

머메리는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절벽 등에 루트를 뚫어 나가며 어려움을 좇는 데 등산의 참뜻이 있다고 주장했다.

머메리의 이 주장은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1931년 마터호른의 북벽이 정복되면서 알프스에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고,

1964년 히말라야의 8000m급 자이언트봉 14개가 모두 초등된 후 현대 등반사조로 정착됐다.

머메리즘은 1960년대 후반부터 불어닥친

베리에이션루트 등반(정상에 오르는 길은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며 어렵고 새로운 루트일수록 가치가 높다는 인식)의 산모가 됐다.

머메리는 1895년 히말라야의 낭가파르바트봉(8125m) 등반중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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