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 그리고 여행/요세미티 201910 요세미티 원정 2019, Camp 4 요세미티 원정을 계획하는 대부분의 해외 원정팀의 경우, 원정 기간 동안 요세미티 밸리 안에 있는 Camp 4를 베이스 캠프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전까지 선착순 (First come, first serve) 방식으로 운영되었다가 2019년부터 5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성수기에는 도착 일주일 전에 미리 예약 사이트에서 신청하고 승인 (당첨)을 받아야만 캠프 4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https://www.recreation.gov/camping/campgrounds/10004152 Camp 4, Yosemite National Park - Recreation.gov Explore Camp 4 in Yosemite National Park, California with Recreation.g.. 2023. 8. 23. 요세미티 원정 2019, ⑨ 등반 7일차 등반 7일차. 정상 등정이 있는 날이다. 14P의 크랙에 5번 캠 하나를 남겨둔채 정상을 먼저 밟는다. 정상에 오르자 마자 눈앞으로 요세미티 밸리가 펼쳐지고, 오른쪽 멀리로 하프돔이 시선을 강탈한다. 두번째로 태웅형이 정상을 밟는다. 태웅형은 요세미티가 두번째다. 첫번째도 조디악을 등반했으나 1P에서 선등자가 20m 가까운 추락으로 부상을 입어 부득이 등정을 할 수 없었기에 이번 등정 성공의 의마가 더 했을 것이다. 산악회 깃발을 들고 정상 인증샷을 촬영한다. 마지막으로 병권형이 정상에 오른다. 나와 마찬가지로 요세미티가 처음인데, 등정에 성공한 기쁨의 표현이랄까 ㅎㅎ 기쁨도 잠시, 아직 홀링백을 끌어 올려야 하는 미션이 남아 있다. 마지막 사력을 다한다. 정상 등정의 기쁨을 만끽하고, 지상과 무전을 했.. 2023. 8. 22. 요세미티 원정 2019, ⑧ 등반 6일차 등반 6일차, 병권형의 선등으로 12 ~ 13P를 진행하기로 한다. 12P는 Devils Brow (악마의 눈썹)라고 불리는 구간을 통과하게 되고, 13P는 확보점이 한 사람이 온전히 누울 수 있는 피넛렛지에서 등반이 끝난다. 등반 시작 전 아침 풍경. 병권형이 등반 시작을 위해 잠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홀백 옆에 붙은 하얀통이 배변통인데 아직까지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엘캡의 조디악 수직벽을 둘러싼 풍경 거벽의 조그만 틈새에 뿌리를 내린 야생화의 생명력 !! 내일 마지막 등반이 시작되는 구간. 꽤 넓은 크랙이라 블랙다이아몬드 C4 5호 2개와 6호 1개를 준비한 이유가 이 구간을 오르기 위해서다. 14 ~ 16P 공략을 끝내고 드디어 정상 등정하는 날이다. 12P 등반이 끝나고 홀링백을 올린다. 13.. 2023. 8. 22. 요세미티 원정 2019, ⑦ 등반 5일차 등반 5일차, 오늘은 내가 리딩으로 출발하여 전체 피치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10P와 Mark of Zoro라고 이름 붙여진 11P를 진행한다. 매일 돌아가며 리딩과 홀링, 장비회수를 담당한다. 10P는 사선으로 올라가는 오버행 크랙에 버드빅으로 확보물을 설치하거나 얇은 캠을 설치하며 이동하는 구간이다. 설치한 버드빅이 터지며 두번이나 10m 가까운 추락을 경험한다. 완전한 허공에서 로프 하나에 의지하여 주마링을 시작한다. 2023. 8. 22. 요세미티 원정 2019, ⑥ 등반 4일차 등반 4일차, 오늘은 태웅형의 선등으로 8P와 9P를 진행하기로 한다. 태웅형 위로 솔로로 등반하는 한 외국인이 보인다. 포탈렛지를 접지 않고 그대로 끌어 올린다. 거벽에서 솔로 등반은 3명의 역할 (리딩, 홀링, 장비횟수)을 오롯이 혼자서 진행해야 하는 고된 작업을 요한다. 병권형이 온 체중을 실어가며 역동적인 자세로 홀링백을 끌어 올리고 있다. 낙수가 햇빛에 반사되어 무지개를 이룬다. 태웅형의 8P 등반이 끝나고, 병권형이 주마링을 하고 있다. 8P는 트래버스로 시작하는 구간이어서 스태틱 로프에서 팬듈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조 로프로 이동시킨다. 확보점에 거치해둔 거벽 장비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자기 확보줄, 홀링에 필요한 도르레와 앵커 플레이트, 로프와 O형 비너들 솔로로 등반 중인 앞팀이 등반.. 2023. 8. 22. 요세미티 원정 2019, ⑤ 등반 3일차 등반 3일차. 앞 등반팀과 4P에서 조우한다. 한국팀이다. 앞팀은 등산학교에서 거벽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 리딩으로 오른다. 오늘은 피치간 거리가 길지 않아 5P를 시작으로 7P까지 3피치를 오르기로 하고 병권형이 리딩한다. 세컨으로 태웅형이 주마링을 시작한다. 나는 말번으로 장비 횟수를 담당한다. 3일차 등반이 끝나고 포탈렛지 위에서 요세미티 전경을 눈에 담는다. 저녁 준비를 위해 버너를 포탈렛지에 매달고 불을 붙인다. 컵라면과 햅반으로 저녁을 만찬을 한다. 2023. 8. 2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