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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que Torri2

돌로미티 동부, ③ 친퀘토리 - 치마 오베스트 등반 점심을 먹고 나오니 어느덧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오늘 등반하기로 했던 치마 오베스트 남서면, 1시가 넘었는데 햇볕이 들지 않는데다 바람마저 불고 있어 볕이 좋은 루트로 변경한다. 친퀘토리에서 가장 맏형인 토레 그란데(Torre Grande)의 치마 오베스트(Cima Ovest)에서 Via Delle Guide 루트를 등반하기로 한다. 이 루트는 최고 난이도 6a+ (5.10c)와 5a ~ 6a의 7피치로 구성된 루트다. 등반은 비교적 쉽게 진행되었는데, 루트 파인딩은 어렵지 않았지만 정비된 볼트가 아니라 예전에 박은 하켄들이 많아 캠을 치며 진행한다. 치마 오베스트는 60자 한동으로 하강이 가능하다고 하여 보조 자일을 두고 왔다. 대부분의 등반팀은 50m, 30m 두번의 하강으로 끝나지만 우리는 20m.. 2023. 8. 18.
돌로미티 동부, ③ 친퀘토리 - 주변 산장들 돌로미티 동부 3일차. 오늘은 모처럼 비소식이 없이 하루 종일 쾌청한 날씨라는 예보에 친퀘토리 등반을 계획한 날이다. 친퀘토리(Cinque Torri)는 다섯의 'Cinque'와 탑을 뜻하는 'Torri', 즉 '다섯개의 탑'. 친퀘토리는 리프트로 오를 수도 있지만, 일찍 출발하면 차로 Rifugio 5 Torri 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라면으로 이른 아침을 떼우고 7시에 캠핑장을 나선다. 캠핑장에서 팔자레오(Passo Falzareo) 고갯길만 넘으면 리프트 타는 곳이고, 그 옆길로 난 비포장 도로를 10분 정도 오르고 제법 양호한 산악도로를 따라 20분 남짓이면 Rifugio 5 Torri에 도착한다. 산장에 숙소를 예약한 사람은 산장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노변에 띄엄띄엄 보이는 공간들을.. 202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