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동부의 둘쨋날,
오늘도 비가 오락가락한다는 예보에 일정을 조금 변경하여 3대 호수 투어를 하기로 한다.
아침 전 캠핑장 주변을 산책한다.
캠핑장 뒷편으로 아담한 산책로가 캠핑장을 둘러싸고 있다.
캠핑장을 빠져나와 5분 정도 걸어서 숲으로 난 우측 길로 빠지면, 초입에서 7~8개 정도의 루트가 있는 바위 벽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빠지지 않고 10분 남짓 가다 다시 우측의 큰 바위 벽을 따라 10분 남짓 오르면,
200개가 넘는 스포츠 클라이밍 루트가 있는 Sass Dlicia를 만날 수 있다.
코르티나 담페초를 빠져나와 가장 처음 만난 호수는 미주리나 호수다.
상상했던 옥색의 빙하호는 아니었지만 녹색의 호수는 트레치메와 토파나를 품은 자태를 뽐낸다.
미주리나 호수 앞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두번째 호수인 란드로(Lago Di Landro) 호수로 향한다.
브라이에스로 가기 전 경유한 Landro 호수는 미주리나 호수와는 달리 독특한 물빛에 하늘과 구름을 품고 있다.
도비아코에서 주유를 하고 평원을 달려 브라이에스 호수 초입에 도착했는데,
예약 차량이 아니면 출입이 안된다고 Information Center로 가서 당일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Info에서 안내된 QR로 접속해서 예약 사이트를 보니 당일 예약 가격이 후덜덜하다.
당일 예약이 아닌 경우에는 브라이에스 주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Meal Coupon이 포함되지만,
당일은 미포함인데 가격은 더 비싸다.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Lake Braies – Online - Bookings & How to get there
other restaurants / shops (without combination ticket) : Hotel Brückele, Hotel Hohe Gaisl, Hotel Pragser Wildsee, Gasthof Mösslhof, Speckstube Eggerhof, Restaurant Pizzeria Sonnleiten, Dürrensteinhütte, Grünwaldalm, Stollaalm, Konditorei Trenker, Emma
www.prags.bz
7 ~ 8월 성수기에는
대중 교통으로 이동하거나 차량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별로 예약을 해야 한다는 ...
고민하다 도비아코로 Back하여 무료인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로 이동하기로 하고 버스 티켓을 예매한다.
서부에서는 못 느꼈지만, 동부로 이동하니 이탈리아어와 독일어로 지명이 표기된다.
1차 세계대전에서 이탈리아가 승전하면서 오스트리아 땅이었던 돌로미티가 이탈리아로 귀속되었다고 한다.
이 돌로미티 지역도 치열한 전투 지역으로 곳곳에 이때 전사한 이들을 기리는 십자가를 볼 수 있다.
도비아코(Dobbiaco, or Toblach, 토블라치)에서
442 버스 (왕복 12유로)로 브라이에스 호수까지는 40분 남짓 소요된다.
버스는 넓고 쾌적하다.
트레치메로 가는 444 버스도 도비아코에서 출발한다.
버스를 내려 호텔를 뒤로하자 브라이에스 호수의 장관이 숨이 멎을 정도로 펼쳐진다.
호수 둘레를 한바퀴 도는데 2시간 남짓 소요된다.
오리배 보다는 둘레길을 강추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브라이에스의 속살을 느껴볼 수 있다.
어느 덧 반환점을 지나니 5분 남짓 경사로가 나타난다.
그렇게 브라이에스 호수를 담고는 도비아코로 이동한다.
도비아코에서 마켓에 들러 저녁 먹을 거리 장을 보고 캠핑장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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