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시간 정도 눈을 붙인 다음,
간단히 호텔에서 조식을 하고 8:30에 호텔 로비에 모여 15분 가량 셔틀로 이동하여 Port에 도착했다.
보트는 250 마력 모터 2개가 장착된 18인승으로
우리 둘을 포함하여 일행은 총 7명, 마스터 1명, 보조 2명, 캡틴까지 총 11명이었다.
팔라우의 성수기는 11월 ~ 4월까지라 지금은 비수기에 해당해 다이버들이 많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보트에 타자마자 자신의 망가방을 찾아 BCD를 꺼내 산소탱크에 연결하라고 한다.
마지막 다이빙이 7년 전이라 아무 생각도 없다.
일행 분들이 능숙하게 연결하는 걸 어깨넘어로 보고 따라해 보지만 결국 손을 빌려 체결했다.
3일 동안 다이빙 가이드를 할 테디 마스터와 어씨(보조) 제키 강사.
앞으로 닥쳐올 난관은 아랑곳 없이 수트를 입고 있다. ㅡㅡ;
체크 다이빙을 위해 첫 다이빙 포인트에 도착해서, 일행 분들은 곧바로 입수해서 테디 마스터를 따라 갔지만
우리 둘은 입수하자마자 물 밖으로 바로 튀어 올라왔다.
몰디브에서 처음 체험 다이빙 때 겪었던 물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금 밀려왔다.
와이프는 입수자세에서 잘 못 되었는 지 마스크에 물이 차 마찬가지로 다시 올라왔다.
조금 진정한 다음 다시 입수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내 마스크에 물이 차 오르는 것이 보였다.
마스크에 찬 물을 빼는 걸 배우긴 했지만, 머릿속은 백지였고 호흡은 더 거칠어져만 갔다.
어쩔 수 없이 제키 강사에게 상승하겠다는 수신호를 하는 둥 마는둥 보내고는 곧 바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와이프도 덩달아 출수. 제키 강사의 당황한, 꼬였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ㅡㅡ;
이렇게 해서 우리의 첫 다이빙은 입수조차 제대로 못해보고 끝이 났다.
체크다이빙은 본 다이빙이 시작되기 전,
인솔자가 다이버들이 찬 납 무게가 적절한지, 장비 및 체결상태가 양호한 지, 각 다이버들의 호흡량은 얼마나 되는 지 등을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일행 중 우리 둘만 빼고 다이빙 동호회 활동을 같이 하시는 3분은 모두 마스터 레벨,
일년에 150~200회 가량, 즉 매주 다이빙한다고 했다.
그런 분들도 여기 오기 전에 동해에서 체크다이빙을 하고 왔다고 하는데, 우리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두번째, 아니 우리에게는 첫 다이빙 포인트인 씨아스 케이브 (SIAES CAVE)로 이동했다.
제 멋대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우리를 결국은 보조 강사 둘이서 각각 우리를 끌고 다녔다 ^^;
중성부력도 못 맞추겠는데... 동굴을 간다고 해서 당황했으나, 다행히 동굴이라고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짧은 구간을 지나 큰 창문의 부채산호를 뒤로하며 나와서 Wall Diving으로 표류하다 출수했다.
마셔도 될 것만 같은 물빛이 예술이다.
우여 곡절 끝에 체크 다이빙을 마치고 포트로 귀항한다.
저녁을 먹기 위해 들린 코롤 시내의 중식당.
우리 뱃속으로 들어올 맹글로브 크랩. 파운드 당 35불이라는데, 3파운드가 조금 넘는 크기다. 반은 찜으로 반은 Spicy하게~
저녁식사 후 들린 매주 금요일 열린다는 Night Market 풍경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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