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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그리고 여행/돌로미티 2023

돌로미티 서부, ② 셀라타워

by 토클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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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 서부 이튿날, 

처음으로 돌로미티에서 등반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한다.

숙소에서 조식을 해결하고 셀라타워 등반을 위해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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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숙소의 아침풍경과 장식들

 

오늘 등반지인 셀라타워(Sellar Tower)의 들머리인 호텔 마리아 플로라(Hotel Maria Flora).

주차는 무료지만 늦으면 가까운 곳에 주차가 힘들 수 있다.

 

 

 

호텔 측면을 뒤로하고

언덕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오르면 이내 셀라타워가 모습을 드러낸다.

셀라타워는 셀라그룹,

즉 셀라산군에 위치하고 있고 3개의 타워로 구성되어 있다.

언덕길을 따라 올라 우측으로 빠지면 나타나는

1st Sellar Tower는 다양한 등반루트로 인해

헬멧과 로프를 무장한 등반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셀라타워 어프로치를 오르며 등 뒤로 보이는 사쏘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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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라타워 어프로치와 외국 클라이머들

 

이미 등반 중인 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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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팀이 있어 등반 루트를 고민하다

1st Sellar Tower에 있는 처음 오르기로 한 Delenda Carthago 루트를 오른다.

델렌다는 최고 난이도 6b (5.10d),

그리고 이후는 모두 6a (5.10b) 구성된 6피치의 스포츠클라이밍 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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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한팀인 앞팀으로 조금 지체되어

3시간 반 정도 등반이 끝나고 정상에 선다.

바로 뒤로는 사쏘 포르도이가 특이한 자태를 뽐내고,

맞은 편으로는 사쏘룽고가 밑 뿌리부터 드러난다.

저 멀리에는 이름모를 바위 산군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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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은 등반면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5분 남짓 이동하면 하강 포인트가 보인다.

20m 하강 후, 10분 남짓 자갈과 마사토길을 내려서면

40m 남짓한 두번째 하강 포인트에서 하강을 마무리한다.

 

첫 하강 포인트에서 하강 준비 중인 팀이 보인다.

 

2인 등반이라 60m 싱글로프로 하강하고

6mm 보조로프를 깔아 로프를 회수한다.

보조로프로 회수할 때 보조로프와 싱글로프가

서로 꼬임이 일어나 회수가 쉽지 않았다.

 

무리가 되더라도 더블로프 사용하는게 편할 수는 있을 듯 한데,

2인 등반 시에는 수하물 무게로 인해 쉬운 결정은 아닌 듯 한다.  

 

주차장에 내려가니

차들 사이에 낀 SUV 한대가 우리 차 때문에 2시간을 기다렸다며 ㅡㅡ;

내가 주차할 때는 맞은 편에 공간이 있어서였는데,

그새 맞은 편에도 주차를 하는 바람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듯 보였다.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 시키고 Passo Sellar 매장을 둘러보다

등반 전에 구입하려 했던 ROCKFAX에서 출간한

"The Dolomites - Rock Climbs and Via Ferrta"책을 구입했다.

 

돌로미티에서의 첫 등반을 기념하며

La Selva의 맛집에서 스테이크와 아펠로 스프리츠 축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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